▶ WHO 국제 기준가격 비교 처방약 158배. 제너릭 38배 ↑
▶ 보스턴대 레잉교수 조사, 고혈압 등 만성질환 의약품 구비 약국도 37% 그쳐
보스턴의 처방약 가격이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정해놓은 국제 기준가격과 비교해 많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널리 알려진 유명메이커 처방약과 제너릭(generic, 특허 기한이 지나 다른 이름의 등록 상표명으로 발매하는 의약품) 약품들이 보스턴에서 팔리는 평균 가격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국제 기준가격과 비교해 각각 158배와 38배 비싼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메이커와 약국-브랜드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over-the-counter 의약품의 평균 가격도 각각 21배와 11배 더 비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이끌었던 보스턴 대학교의 리쳐드 레잉 교수(국제보건 전공)는 “처방약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보통 보험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에 매우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정가를 다 지불하고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보스턴의 소비자들은 국제 기준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이번 보고서에 대표적인 처방약들로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우울증 그리고 감염 등에 치료제로 쓰이는 널리 알려진 의약품들과 두통, 소화불량, 알러지 등의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비처방전 약품들을 포함시켰다.
이번 보고서를 준비하며 CVS나 월그린 같은 전국 체인 약국들 뿐 아니라 독립된 개인 소유 약국들과 월마트, 샘스 클럽, 타겟 같은 대형 체인 소매점들도 방문해 거기에서 팔리는 의약품들의 가격을 조사했다.
월마트와 타겟 의약품들의 평균 가격은 세계 보건기구가 목표로 했던 국제 기준가격보다 4.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스토어의 경우 처방약을 4달러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했던 것이 가격을 낮추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월마트와 타겟은 유명상표 브랜드와 제너릭 약품들의 경우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으나 전염병과 같은 세계 보건기구가 정한 급성 증상들에 대한 치료약들 중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약품들만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고혈압과 같은 통상적으로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증상에 대한 약품들은 필요한 약품들 중 고작 37%만이 구비되어 있었다.
가격도 특정 브랜드네임 의약품의 경우 몇몇 체인 약국에서는 국제 기준가격보다 많게는 180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고 개인 소유 약국에서는 188배까지도 비쌌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너릭 약품들은 브랜드네임 의약품이 39배, 제너릭은 31배 더 비쌌다.
레잉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준비하며 내린 결론은 소비자들이 약품가격에는 다양한 가격대가 존재함을 인식해야 하며 발품을 팔아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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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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