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버 박람회장 돌며 메르켈과 친분 과시 “퇴임 후 옥토버페스트 찾을 것”

박람회 지멘스 부스에서 골프채 선물받는 오바마, 이를 지켜보며 웃는 메르켈 (AP=연합뉴스)
독일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사랑과 더불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우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의 초청을 받아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빈국 대표 자격으로 현지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독일 대표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가 개발한 골프채를 선물 받고서는 메르켈 총리에게 골프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전 영국 방문 때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라운드를 가지면서 친밀도를 높였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 그 라운드까지 합쳐 모두 286번 라운드를 했지만, 공식 해외방문 중 필드에 나간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전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메르켈 총리와 3D 프린터와 우주항공 기술 등 각 기업의 첨단 테크놀로지와 제품을 나란히 체험하면서 친교를 과시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 협상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의 타결 촉진 의지를 다졌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인 하노버 박람회에는 모두 6천500개가량의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에도 방문객 연인원만 25만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노버 박람회장 전시기술을 체험하는 메르켈, 그에게 손을 건네며 체험을 돕는 오바마 (AP=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자신에게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사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라면서 “미국의 혁신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과학자(물리학 박사)이기 때문에 이것들(전시 기술 등)이 뭔지를 다 이해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나도 뭔가를 개발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고 조크했다.
그는 또한, 바이에른에서 9월 하순 시작되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에 가본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서 다음에 꼭 옥토버 페스트를 찾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박람회의 개막을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미국과 유럽의 이른바 대서양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양측이 공유하는 기본 가치들을 역설하고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거듭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까지 포함해 지금껏 모두 5차례 독일을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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