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섹시함·청순함을 주 무기로 내세우는 여성그룹 시장에서 듀오 ‘코코소리'가 공략하는 지점은 독보적이다.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독특한 의상과 머리스타일, 쌍둥이 같은 코코(25)와 소리(26)의 외모는 슬쩍 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데뷔곡인 ‘다크서클'로 활동할 때는 음악방송에 출연만 하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대체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자극한 결과다. <조인우 기자>
롤 모델은 1970년대 후반 데뷔해 가요계를 풍미하고 지금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의 여성 듀오 ‘핑크레이디'다.
“노래, 춤, 의상까지 너무 독특해서 당시에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온 듀오에요. 그 시절 미국 빌보드에 진출한적도 있어요. 지금도 아이돌 그룹이 커버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고요, 둘 다 50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무대에서 활동하세요. 그래서 롤 모델로 정했어요."(소리)
코코소리의 무기는 애니메이션이다. 데뷔 전부터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채널 ‘코코소리의애니메이션 연구소'나 만화 주인공 코스프레 활동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른바 ‘오타쿠'의 취향을 저격한다.
처음부터 ‘오타쿠'의 취향을 겨냥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미국에 살던 어릴 때부터 한인마트에서 비디오를 빌려 보며 가수의 꿈을 꾸던 코코는 오디션 때 발라드곡을 부르고 춤을 춰서 소속사에 들어왔다. 한국에 온 지는 5년밖에 안 됐다.
소리는 꽤 오래 공부를 하다가 뒤늦게 방향을 돌렸다. 16살부터 일본으로 유학을 가 대학에서는 국제교류학을 공부했다. 막연히 여자로서 멋있는 직업이 되고 싶었고, 그때는 승무원이 꿈이었다.
둘이 만나 ‘코코소리'가 된 코코와 소리는 `핑크레이디'를 콘셉트로 애니메이션 OST를 커버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돌 마스터'의 성우 콘서트에도 다녀오고, 중국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행사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 29일에는 두 번째 싱글 `절묘(猫)해'를 발표했다.
데뷔곡을 만든 가면라이더가 작곡·작사했다. 경쾌한 리듬과 쉬운 멜로디로 남녀노소 모두를 겨냥했다. 밝고 경쾌하다가도 반전을 주는 헤비메탈 느낌의 사운드와 두 멤버의 포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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