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SPF50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음에도 아기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거주 로렌 리시먼(22)은 지난달 28일 남편과 함께 생후 12개월된 딸 레건을 데리고 지역 농장 박람회를 방문했다. 당일 햇빛이 강하지 않았지만 로렌은 혹시 모를 자외선 노출에 대비해 딸의 얼굴과 손에 어린이용 SPF50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랐다. 외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3시간이었다.
하지만 귀가 후 레건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고, 다음날 아침에는 얼굴과 손 전체가 빨갛게 변하며 물집이 생겼다. 놀란 로렌은 곧바로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병원으로 향했다. 진료 결과 레건은 표피 아래 진피까지 손상된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항염증제 성분의 연고를 처방하고 2주간 햇빛 노출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문제가 된 자외선 차단제는 UVA 차단 등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뉘는데, SPF 지수는 주로 UVB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별도의 차단 등급 확인이 필요하다.
로렌은 "어린이용 SPF50이라고 표기된 제품이라 믿었는데 결과는 끔찍했다"며 "제품 구매 전 UVA 차단 등급도 확인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으니까 아이가 햇빛에서 뛰어놀아도 된다고 안심했지만 그 성분과 차단 범위를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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