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는 주 교육부의 결정이 오는 7월 확정될 전망이다.
13일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 지지운동을 전개하는 ‘위안부 역사교육 가주연대’에 따르면 가주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포함시키는 결정이 이번 달 가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위안부 이외 내용 중 이견이 발생해 최종 결정이 2개월 정도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개정안에 포함된 힌두교와 관련한 부분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생겨 최종 결정까지 다소 지연된 것”이라며 “교육위원회 산하의 소위원회(IQC) 전체회의에서 위안부 역사를 비롯해 개정안에 수록되는 다른 부분들에 대해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7월 교육위원회 최종 표결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내용을 공립 고교 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한 이번 교육위원회 최종 표결이 지연되는 것이 일본 커뮤니티의 방해공작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지난 1월부터 남가주 전역에서 2만개가 넘는 지지성명서를 받은 데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도 역사 교과서 위안부 내용 포함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전체 표결이 지연되더라도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17년 9월 학기부터 주 내 공립학교에서 새롭게 개정한 역사·사회 교과서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지난 연말 발표한 역사·사회 교과과정 10학년용 교과서 15장 ‘세계역사, 문화와 지리: 현대 세계’ 469쪽에는 2차 세계대전을 기술하며 “일본군은 전쟁 중 성노예인 위안부(comfort women)들을 끌고 갔으며, 위안부는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라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공립 교과서에 관철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지난 1월부터 2개월 동안 남가주 전역에서 펼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2만장이 넘는 청원서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가주연대는 7월 최종 표결을 앞두고 오는 19일 새크라멘토 주 교육청사(1430 N St. Sacramento, CA 95814)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역사·사회 교과서 개정소위원회에 참석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한다고 계획이다.
문의 (213)880-7992, kafc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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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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