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클루니·벤 애플렉 vs ‘핵주먹’ 타이슨·헐크 호건
▶ 유명인사 지지, 후원금 이상 이미지 개선 효과

클린턴 지지자들-좌로부터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스티븐 스필버그, 스팅
올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은 대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민주당)을, 스포츠 '근육맨'들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조지 클루니와 벤 애플렉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클린턴을 지지한다.
영화 조스와 ET, 쉰들러 리스트 등 흥행작을 만든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스팅도 클린턴의 든든한 후원군이다.
반면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은 트럼프 편에 섰다.
타이슨은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호건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이 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위)과 헐크 호건(아래)
'클린턴 대세론'에 밀린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배우 수전 서랜던과 마크 러팔로,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의 지지를 끌어냈다.
진보적인 성향을 띠는 '할리우드 별'들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첫 대선에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스티비 원더, 신디 크로퍼드, 윌 스미스,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원 속에 당선됐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민주당 후보를 많이 지지하면서 유명인사들의 후원금액도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으로 더 몰렸다.
정치자금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유명인사들의 후원금은 2천700달러(약 315억5천만원)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4분의 3이 민주당 지지 모금액이었다.
경선 초기였던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도 할리우드 연예산업계가 대선 레이스에 쏟아 부은 정치후원금(550만 달러·64억원) 가운데 91%인 500만 달러(58억원)가 클린턴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톰 행크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벤 에플렉, 어셔, 카니예 웨스트 등이 당시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액의 선거자금 모금회를 열었다가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은 배우도 있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2016 제69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오른쪽)와 부인 아말 클루니
클린턴 지지자인 조지 클루니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참석 커플당 3만3천400달러(3천900만원)~35만3천400달러(4억1천만원)의 모금회를 열었다.
모두 1천500만 달러(175억원)를 모은 클루니는 샌더스 지지자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데 이어 초고액 정치자금 기부가 언론의 도마에 오르자 다시는 이 같은 모금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인사들의 후원액이 월가로부터 나오는 기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하지만 이들의 후원을 단지 금액만 놓고 따질 수 없다는 분석이 있다.
CRP의 연구책임자 세라 브라이너는 "할리우드 모금 액수를 월가나 조합의 기부액과 동등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욘세나 조지 클루니의 지지를 받은 사람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생각해 봐라"고 설명했다.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100만 표를 가져다줬다는 미 메릴랜드대 연구도 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샌더스 지지 - 좌로부터 마크 러팔로, 수전 서랜던, 스파이크 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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