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기출 문제 수년 치가 통째로 유출돼 강남 유명 학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MBC 측은 SAT 2012∼2014년 3년 치 문제 전체 복사본을 입수했다.
강남 학원가에서는 이러한 전체 복사본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교재로 하는 강의의 수강료는 8주 과정에 최대 3천만원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SAT 시험은 전 세계 170여개 나라에서 대개 1년에 6번 시행된다. 이미 제작한 문제를 뽑아서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답을 외우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설명이다.
만약 다른 문제가 출제되면 시험을 취소하고 확보한 문제지가 나올 때까지 재응시를 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시험 주관사인 미국 칼리지보드사는 문제지를 절대 공개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이 시험지를 수년 치를 통째로 유출했다는 것이다.
강남 학원가에는 SAT뿐 아니라 ACT(대학입학학력고사) 기출문제도 돌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소문난 유명 인사 자녀들의 명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수사 착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같은 사례로 수사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칼리지보드의 고소가 없어 저작권법 위반으로 수사할 수 없었고 업무방해 수사에 대해서도 협조가 없었다"며 "현재까지는 수사에 실익이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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