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로 매년 교직원 수를 삭감하고 있는 LA 통합교육구(LAUSD)가 지난 4년간 교사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에게 지급한 합의금을 포함해 보상비용으로 3억달러를 넘게 지출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LA타임스는 교육구와 법원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2년 이후 LA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추행 사건과 연관돼 지급한 합의금과 소송비용이 3억522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4년간 성추행과 관련해 가장 큰 합의금은 미라몬테 초등학교 교사였던 마크 번트의 성추행 및 음란행위건으로 변호사 비용을 모두 포함해 2억달러라는 천문학적 배상금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사우스LA 지역의 미라몬테 초등학교 교사였던 마크 번트(63)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상대로 최소한 23차례에 걸쳐 ‘맛보기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정액을 쿠키에 뿌리거나 스푼에 담아 이를 맛보도록 하는 등 엽기적인 성추행 행각을 벌인 혐의로 총 81명의 미라몬테 초등학교 전 학생 및 학부모들이 LAUSD를 상대로 제기해 1억3,900만달러에 합의했다. 교육구 측은 이에 앞서 또 다른 피해자 60여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3,000만달러 배상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단일 피해로는 10세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문해 690만달러의 피해금액을 지급한 퀸 앤 초등학교 교사 포레스트 스토브 사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브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10세 학생을 상대로 한 성추문 사건이 드러나 총 2,320만달러의 벌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재판부는 이 가운데 690만달러는 교육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한편 신문은 여전히 수십여건의 관련 소송이 계류 중으로 학교 내 성추행 방지를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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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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