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상 최악의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의 원래 목표가 디즈니월드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 미국사회가 또 한 차례 큰 충격과 함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어서 이번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100여명의 사상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참사가 평소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및 증오감을 쌓아오던 용의자, 즉 인터넷 등을 통해 IS같은 테러단체로부터 영향을 받은 한 외로운 늑대의 소행이라는 점에서 증오심을 지닌 사회적 왕따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극단주의에 빠지면서 마침내 그 미움과 적대감을 테러로 발산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주목하게 한다.
그런데 이번 참사 이후 올 대선주자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의 입국 금지’ 발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를 표방한 반 이민 막말이 초嗔중嗔고교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슬림 출신 같은 반 급우를 향해 “타코벨 상점에서 태어났잖아?” “너 곧 추방될 거야” “장벽을 쌓아라” 등의 막말로 그들을 왕따 시키거나, 괴롭히는 현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당하는 학생들의 반감이나 증오감이 얼마나 클지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도 극단적인 혐오감이 가져온 참사라고 볼 때 이런 현실을 가볍게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증오감이 싹틀 경우 공격적인 성향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발산할 대상이나 목표를 찾아 큰 문제를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는 이유다.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 참사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소외된 왕따들이 적대감을 쌓아가면서 표출한 것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상대를 괴롭히는 어떠한 막말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특히 반 이민을 조장하는 외국인 혐오주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돌림을 당한 대상이 언제 어느 때고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자녀와 학생들에 대해 반 이민 막말에 대한 위험성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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