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갈등 비화 배경과 충돌
▶ 루이지애나·미네소타잇단 총격사건, 흑인들 분노 폭발 경찰 타겟 습격 확산

7일 밤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에 의한 경찰관 매복 저격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에 출동한 달라스 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저격범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잇단 경찰의 흑인 총격살해에 항의하는 시위현장에서 발생한 경찰관 대상 매복 저격사건으로 12명의 경관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충격적 사건으로 미국이 다시‘흑백 갈등’으로 인한 일촉즉발의 상황에 접어든 모양새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된 백인 경관의 과잉 공권력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항의시위가‘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번진 가운데, 이번에는 특히 갈등의 폭이 훨씬 커져 흑인들이 총을 들고 나서는 등 폭력적 측면이 더욱 격화된 모습이다.
특히 7일 저녁 발생한 텍사스주 달라스의 매복 저격사건은 흑인이 백인 경찰을 죽이겠다는 계획에 따라 총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흑백 갈등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배경
이날 경찰관 피격은 최근 잇단 경찰의 흑인 총격살해에 따른 후폭풍이 미국 전역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5일 흑인 남성의 피살이 도화선이었다. 당시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편의점 바깥에서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찰 2명에게 제압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행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스털링의 사망 순간 동영상이 공개되자 흑인사회는 격앙됐다. 다음날인 6일 밤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다른 흑인이 역시 백인 경관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흑인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흑인 남성 필랜드 캐스틸(32)은 여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았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신분증을 꺼내던 중 네 발의 총격을 받았다.
여자친구의 동영상이 역시 SNS에 공개되자 흑인사회는 물론 시민단체가 백인 경관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텍사스주 달라스 경찰 저격사건과 관련 8일 LA 경찰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찰리 벡(왼쪽부터) LAPD 경찰국장과 에릭 가세티 LA 시장, 유명 흑인 래퍼 스눕 독이 경찰과 흑인사회간 상호이해와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경찰 대상 총격 확산
이번 달라스 경찰 대상 매복 습격사건을 전후해 조지아·테네시·미주리 등 3개 주에서도 경관을 향한 공격이 잇달아 경관 2명이 부상을 당해 수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테네시주 수사국은 지난 7일 오전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주민 등 백인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한 흑인 래킴 키언 스캇을 붙잡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캇의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경관 1명 포함 3명이 다쳤다. 희생자와 피해자는 모두 백인이다.
스캇은 당시 테네시주 브리스톨의 한 모텔에서 두 자루의 총으로 난사를 시작한 뒤 도로로 나와 지나가는 차를 향해 무차별로 총을 퍼부었다. 그는 출동한 경찰 3명에게도 방아쇠를 당기다가 대응사격하는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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