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캠프 “포키몬 잡고 힐러리에 대해 알아보세요”
▶ 트럼프 ‘힐러리 비난’ 포키몬 고 패러디 영상 올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키몬 고'가 미국 대선전에 등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포키몬 고 이용자를 겨냥해 16일 오후 1∼2시 오하이오 주(州) 매디슨 공원 포켓스탑 겸 체육관에서 힐러리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14일 보도했다.
힐러리 캠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매디슨 공원 포켓스탑에 가서 '유혹 모듈'을 설치할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어울리면서 포키몬을 잡고 전투를 하는 동시에 유권자 등록을 하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알아봅시다! 어린이들 환영!"이라고 공지를 올렸다.포켓스탑은 알, 몬스터 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지정 장소이며 유혹 모듈은 30분가량 포켓스탑 인근에 포키몬 출현 빈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유혹 모듈이 설치된 포켓스탑 근처에 있으면 손쉽게 아이템도 얻고 포키몬도 포획할 수 있으므로, 포키몬 고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캠프 측은 포키몬 고를 이용한 선거전이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힐러리는 이날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 유세장에서 "누가 포키몬 고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그들이 투표장에서 포키몬을 사냥할 수 있게 할지 궁리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힐러리의 측근은 지난 13일 워싱턴DC로 돌아오면서 힐러리에게 포키몬 고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했는데, 힐러리가 이날 유세에서 원고에 없던 농담을 직접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69세인 힐러리가 최신 게임인 포키몬 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IT 매체 더버지는 힐러리가 이 게임을 하는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쓰는 '블루 팀'(Team mystic) 소속인지 등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포키몬고 게임을 하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나는 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게임을 한다"면서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의 페이스북에 포키몬 고를 패러디 해 힐러리 클린턴을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또 미시간 주 공화당은 이 게임을 이용해 집집마다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한편 대선 캠프 이외에도 포키몬 고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피자가게는 유혹 모듈을 설치하고서 매출이 75% 늘었으며,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은 내년 8월까지 포키몬 고 게임을 데이터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