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KKK 우두머리 듀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백인 우월주의단체로 악명 높은 큐클럭스클랜(KKK)의 전 우두머리인 데이비드 듀크(66)가 미국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2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듀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마 선언이 담긴 동영상을 걸고 현재 공석인 미국 루이지애나 주를 대표할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상원의원 선거 출마 소식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모든 이를 위한 평등과 미국민을 위한 존경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와 나를 구별 짓는 건 내가 유럽계 미국인의 권리와 유산에 대한 존중을 요구한다는 사실"이라면서 백인 우월주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현재 루이지애나 주에서 흑백갈등, 흑인과 경찰의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듀크의 출마 선언이 나온 점에 주목했다.
루이지애나 주의 주도(州都)인 배턴 루지에선 지난 5일 길에서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찰관들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12일 후인 17일엔 미국 해병대 출신 흑인 개빈 유진 롱(29)이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3명을 살해한 일이 터져 배턴 루지는 흑백갈등의 화약고로 돌변했다.
불을 붙이면 순식간에 폭발할 만한 분위기에서 KKK의 전 우두머리 타이틀을 단 듀크가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해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셈이다.
등록 공화당원인 듀크는 1989∼1992년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인근 지역구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91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도 나서 민주당의 에드윈 에드워즈(득표율 61%)에게 패했으나 39%의 득표율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듀크는 2002년 지지자들을 속이고 세금을 탈루한 죄를 인정해 1년간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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