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총기 박람회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더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바라는 미국민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Gfk와 함께 실시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 강력한 총기 규제법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64%로 현재대로 존치(23%), 규제 완화(11%)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AP-Gfk가 2013년 10월 이래 실시한 다섯 차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총기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늘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6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터진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치면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Gfk는 이달 7일부터 11일 사이 미국민 1천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대부분은 각 주(州)에 총기 정책을 맡기지 말고 연방 차원에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총기 박람회에서 또는 사적인 거래로 총기를 사려는 사람들의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도록 연방 차원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명제에 응답자의 73%가 찬성했다.
'또 기소되거나 유죄 평결을 받지 않았더라도 연방 기관의 테러 감시자 명단에 있는 사람에게 총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도 73%로 높았고, '테러 용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AR-15 소총과 같은 반자동 화기의 판매를 미국 전체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제안의 지지율도 57%에 달했다.
총기 소유·제조·판매와 같은 법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주 정부 등 지방자치단체(42%)에 맡겨야 한다는 견해보다 많았다.
총기 옹호단체이자 최대 로비 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에 대한 찬반 지지율이 똑같이 37%로 나뉜 가운데 NRA가 의회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42%로 집계됐다.
정파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7%가 강력한 총기규제를 원해 공화당 지지자(41%)보다 높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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