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시내 상공을 뒤덮은 재구름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사이 여의도 면적(2.9㎢)의 15배에 달하는 44.5㎢(1만1천 에이커)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께 샌타 클래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해당 지역 300가구에 긴급 소개령이 발동됐다고 전했다.
샌타 클래리타 밸리는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약 46㎞ 떨어진 지점에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소속 소방관 300명이 투입됐지만, 이들은 고온과 최대 시속 64㎞로 부는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열돔 현상'(heat dome·정체된 고기압으로 생성된 뜨거운 열기가 마치 돔에 갇힌 모양새를 뜻하는 고온 현상)으로 화재 발생 지역의 최고 기온이 이날 41.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돼 고온건조한 날씨가 진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구름이 로스앤젤레스 시 상공으로 이동하자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스모크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24일 자정까지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삼가고 집에 있을 땐 창문을 닫고 지내라면서 호흡기나 심장 질환을 지닌 노약자는 반드시 실내에 머물라고 권유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산불 예상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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