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타클라리타 지역 산불로 이 지역 야생동물보호소 와’ 일드 라이프 웨이스테이션’ 인근 지역이 23일 불길에 휩싸여 있는 모습. 160에이커에 달하는 이 지역 야생동물보호소 는 보호 중이던 400여마리의 야샹동물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AP]
샌타클라리타 샌드 캐년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 현재 사흘째 2만2,000 에이커를 불태우고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미 최소한 18채의주택이 소실되고 샌드캐년 지역에서는 신원 미상의 한 사람이 불에 타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 1,500여채와 상업용건물 100여 채가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LA 북쪽 35마일 떨어진 샌타 클라리타 밸리 동쪽 샌드캐년 지역에서 발생해고온·건조한 날씨와 시속 40마일을넘나드는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번 화재로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지역은 물론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까지 검은 연기가 퍼져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어 보이는 현상이목격됐고, 화재로 인한 재와 먼지가주택가까지 확산돼 주민들은 뜨거운날씨 속에서도 창문을 열거나 야외활동을 하기 힘들었다.
산불은 23일 오전 5,500에이커를태운 데 이어 이날 저녁 몰아친 시속 40마일의 강풍을 타고 구릉 지역과 주택가 인근까지 확산돼 이날 밤에만 1만 에이커가 추가로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1,60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헬기 30여대, 항공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106도를 웃도는 뜨거운 기온에다 지형까지 험준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현재 진화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저녁 아이언 캐년 로드 26,700불럭에서 불에 타 숨진 사체가 발견돼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산불은 현재 인근 주택가로 번지고 있어 리틀 터헝가와 샌드 캐년,플레세리타 캐년 지역에 사는 1만5,000여 가구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으나 24일 오후 플라세리타 동쪽과 샌드캐년 지역 주민을 제외한 다른 지역 거주 주민에 한해 제한적인귀가 허용 조치가 내려졌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화재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은106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낮은 습도에다 임야가 극도로 건조해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수십년간 한 번도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까지 화재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LA 내셔널 포리스트 네이단 주디대변인은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불길이 한 방양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소실된 ‘올드 웨스트 스타일’ 건물주 데렉 헌트는“ 불길이 무서울 정도로 폭풍처럼 몰아쳤다”며 “최선을다했지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24일 저녁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언제 불길을 잡게 될지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샌타클라리타 지역 산불과는 별도로 중가주 해안의 빅서 지역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16 평방마일을 붙태우고, 불길이 번지고있어 현재 1,000여가구가 불에 탈 위험에 놓여 있다. 당국은 팔로 콜로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동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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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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