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커뮤니티 업소 콘보이에 밀물 치열 경쟁
▶ 포케 등 메뉴 신설·전통음식 강화 승부수

포케 메뉴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콘보이 스트릿 한복판에 이를 알리는 빌보드 광고까지 등장했다.
샌디에고 한인 업소들이 치열한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거나 메뉴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에 20여개에 달하는 한인 식당들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파죽지세로 몰려들고 있는 타 커뮤니티의 동종업종과 양보할 수 없는 생존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콘보이 지역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샌드위치, 랍스터 식당, 일본에서 진출한 회전초밥과 라면, 한국의 회덮밥과 비슷한 포케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기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인 식당들이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 중심지에 있는 노조미 식당은 하와이에서 진출한 포케를 메뉴에 추가했다.
포케가 인기몰이를 하자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인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콘보이와 인접한 일본 마켓이 있는 몰 내에 한인이 포케 전문 식당을 열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인근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인기 메뉴 대신 전통음식으로 정면 승부하는 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윌셔은행과 합병해 상호가 변경된 뱅크 오브 호프(구 BBCN은행)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뚜레바 분식’과 ‘할머니 순두부’가 그 대표적인 예다.
뚜레바 분식은 우족탕과 선지해장국, 잔치국수 등 기성 한인들이 선호하는 음식과 후식으로 시원한 팥빙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할머니 순두부는 영양 돌솥밥과 고등어 묵은지 등으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아예 타 커뮤니티 인기 메뉴로 정면 승부를 곳도 있다.
클레어몬트 메사 블러버드와 콘보이 스트릿에 자리 잡고 있는 두 곳의 일본라면 전문 취급 식당은 1.5세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과 한식이 아닌 타 커뮤니티 주 메뉴로 성업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경쟁에 밀려 처분한 업소들도 있다.
15년 이상 운영된 모 한식당은 경쟁에 밀려 일본 업주에게 매각됐으며 이 자리에 일본 라면을 취급하는 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식당업계에 의하면 “최근 수년 전부터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주가 메뉴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애를 썼지만 결국 경영악화로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콘보이 지역 한인업체들이 중국이나 일본 업소와 경쟁은 비단 식당뿐만이 아니다.
제과점이나 자동차 렌트 등도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라메사와 콘보이에 있는 제과점은 발보아 스트릿과 제네시 애버뉴에 있는 ‘85도’ 제과점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렌터카 분야에서는 한인 업소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렌터카 분야는 시장성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한인업체 진출이 거의 없어 퍼시픽 아일랜드 계 동종 업종과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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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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