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의회는 매달 넷째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정례회의에서는 타운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과 시의원들이 상정한 조례 등에 관한 의결을 하는 일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청취•수렴하고 토론하는 매우 중요한 일들이 이뤄진다.
그러나 정작 이처럼 중요한 정례회의는 그동안 참석하는 한인 주민들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철저히 외면을 받아왔다. 한인주민이 팰팍 전체인구의 50%가 넘고, 한인 시의원이 2명이나 되지만 정례회의는 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남의 일로 취급돼 온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타운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주민들이 대부분이고, 타운측 입장에서도 정책 결정을 주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결정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은 지난달 정례회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인주민들이 타운 홀을 가득 메우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한인 주민들이 타운홀을 찾은 이날 타운의회는 다세대 주택을 짓기 위한 조닝 변경 조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팰팍 타운은 이미 인구밀도가 높아 하수도가 역류하고 학교의 과밀학급으로 인해 교육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무분별한 주택 개발은 힘든 상황임에도 공업지구 등에 다세대 주택 개발을 허가해준다는 내용이었다. 한인 주민들은 이같은 조례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쏟아냈고 이날 통과될 예정이었던 조례안은 보류되고 말았다.
타운의회는 그러나 지난 8일 직장 출근 등으로 인해 참석하기 힘든 시간대인 오후 5시에 특별회의를 긴급 소집했고, 표결 순서까지 바꿔가는 편법을 통해 조닝 변경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에 분노한 한인 주민들은 곧바로 조닝 변경 조례안을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필요하다면 이번 통과를 주도한 로툰도 팰팍 시장과 이종철 의원 등 시의원 퇴진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인 주민들의 움직임에 타운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워낙 입장차가 커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상호 원만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명한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타운정부와 의회를 향한 팰팍 주민들의 목소리도 이번 일에 국한된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타운의회 정례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한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타운 정책에 담아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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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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