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실현하고자 총기난사 사건에 자주 사용된 대량 살상무기 AR-15를 파괴하려던 한 가톨릭 신부가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위기에 놓였다고 LA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 레익 오스웨고 성당의 제러미 루커스 신부(사진)는 지난달 초 이 지역 여학생 올스타 소프트볼팀이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위한 여행자금 6,000달러를 모으기 위해 AR-15 소총을 내걸고 래플 추첨을 벌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등에서 사용된 AR-15 소총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루커스 신부는 복권 당첨선물로 총을 준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판단, 소프트볼팀과 접촉해 래플 추첨을 접으면 성당 돈으로 출전비용을 충당토록 하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이미 몇 장의 표가 팔린 바람에 복권 추첨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답이 돌아오자, 그는 래플에 당첨돼 받은 총을 직접 부숴버리겠다는 목표로 래플 구매에 뛰어들었다. 성당 자금 3,000달러를 투입해 장당 20달러인 래플 150장을 구입, 전체 발행 복권 500장의 30%를 독식했다.
이후 루커스 신부는 진짜로 래플에 당첨됐고 곧 총을 파괴할 것이라는 소식이 널리 퍼지자 그는 샌디훅 총기난사 희생자 유족과 수백명의 지지자에게서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와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는 루커스 신부가 오리건주의 새로운 총기관련 신원 조회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루커스 신부는 복권에 당첨돼 받은 총을 안전하게 보관하겠다던 믿음직한 성당 신자에게 맡겼는데, 이 과정에서 금전이 오가지 않더라도 사적인 총기거래 때 무조건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는 주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오리건주 경찰은 루커스 신부의 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경범죄 처벌로 가닥이 잡히면 루커스 신부는 징역 1년과 6,25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