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 150만㎢로 늘려…기후위협 대처

미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 바다의 산호[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하와이 인근의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해양국립기념물로 지정된 하와이의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을 현재의 4배 면적인 150만㎢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어업과 채굴 활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허가를 받은 레저 목적의 낚시와 과학 연구를 위한 활동 등은 허용된다.
백악관은 보호구역 확대로 모두 7천종이 넘는 해양 동식물을 보전하고 대양의 산성화와 온난화 위협에서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은 10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 해양국립기념물로 처음 지정됐다.
AP통신은 계획대로 보호구역이 커지면 "해당 면적은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인) 텍사스의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 면적(22만㎢)의 7배가량 되는 큰 규모다.
이번 해양보호구역 확대는 하와이 출신의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하와이 원주민 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하와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보호구역을 넓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내 강조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환경 관련 정책이 "의회나 법원의 제동으로 막힌 것도 있지만, 개발로부터 공공 지역을 보존하는 일은 대통령의 직권으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에 26건의 국립기념물 지정 또는 확대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을 찾아 보호지의 필요성과 기후변화 위험성 등을 알릴 예정이다.
그는 세계 2차대전 격전지인 미드웨이 환초도 찾아 보호구역 확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보호구역 확대 움직임에 하와이의 일부 어업단체는 이번 결정이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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