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착도우미 렌트 과다청구·차보험 미가입
▶ 건축업자 대충 공사·지인 돈 빌려 흥청망청
한인 커뮤니티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정착도우미가 샌디에고에 온 연수생을 대상으로 아파트 렌트 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하고 자동차의 경우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채 수수료만 챙겨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연수차 샌디에고에 온 회사원 L모 연수생은 “샌디에고에 오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착도우미 K모씨와 이메일로 아파트와 자동차 렌트를 문의했다”며 “K씨는 아파트와 자동차 렌트에 필요한 견적을 보내와 이를 믿고 계약을 하고 필요한 금액을 송금한 후 샌디에고에 와 생활을 하다보니 실제 들어간 비용보다 더 많은 액수를 청구한 것을 알고 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얼마 전에 일부 금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L씨는 “자동차 렌트 때에도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인 것을 뒤늦게 알고 보험 가입과 증서를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주택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비만 챙기고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있다.
파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또 다른 한인 K씨는 자신의 집 정원을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행자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소액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씨는 “장기적인 가뭄으로 인해 집 앞과 뒤뜰을 인조잔디로 교체하기 위해 한인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했다”며 “시공업자가 제출한 견적서대로 대금을 지불하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일부 하자가 있어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상적인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4개월 만에 법원에 소액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 씨는 “아무리 세상이 금전만능주의라 하지만 어렵게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같은 한인을 상대로 하는 이 같은 행위에 큰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상대방을 돈을 빌려 놓고 갚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가족과 여행을 다니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몰염치한 한인도 있다.
칼스배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L모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성이 같은 L씨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1만5,000달러를 빌려주었다.
L씨는 “호방한 성격에 가족 모두가 단란하게 살고 있는 L씨와 평소 호형호제하면서 수 년 간을 알고 지내왔는데 지난 2014년 10월에 갑자기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1주 안에 갚겠다고 해 1만5,000달러를 이자도 없이 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L씨는 “그런데 돈을 빌려주고 난 후 약속한 기일이 지나도 전혀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아 변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는 연락마저 끊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아보니 한국으로 가족과 여행을 갔다 오는가 하면 골프도 치고 카지노에도 들락거린다는 말을 듣고 분해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일부 한인들의 빗나간 이기심으로 인해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한인 커뮤니티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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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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