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어바인 메도우스 앰피 시어터 야외극장 주차장에서 발생한 한인 고령 운전자 차량 돌진 사고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80대 한인 노인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야외극장 주차장에서 중심을 잃고 담을 뚫고 지나가 질주하는 바람에 9명이 부상을 당하는 ‘고령 운전자 사고’가 발생했다.
어바인 경찰국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였던 지난 3일 오후 6시45분께 어바인 지역 유명 야외공연장인 ‘어바인 메도우스 앰피 시어터’ 주차장에서 올해 80세 남성이 운전하던 머세데스 벤츠 승용차가 야외극장 주차장 입구 부근의 펜스를 뚫고 지나가 주차돼 있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이 차량은 이 과정에서 주차장 내 행인들을 치고 지나갔으며, 결국 어바인 경찰국 소속 경찰차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어바인 경찰국의 마이크 핼리넌 커맨더는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올해 80세의 이준규씨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당시 이 야외극장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퍼시픽 심포니의 차이코프스키 특별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으며, 야외극장 주차장에는 이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찾은 관객들이 많은 상태였다.
이날 사고로 보행자 등 총 9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 중 3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네 번째 피해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어바인 경찰은 김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고 멈춰서지 않았더라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핼리넌 커맨더는 “사고 당시 야외극장 잔디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며 “만약 경찰차가 그 자리에 서 있지 않았더라면 사고 차량이 잔디밭으로 돌진해 더 큰 참극을 불러올 뻔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어바인 경찰은 이번 사고에 마약이나 음주가 연관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의 고령이 사고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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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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