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미주동요사랑회
▶ 권길상 작곡가 추모음악회

17일 음파 권길상 작곡가 추모음악회를 갖는 미주동요사랑회 문혜원(왼쪽 부터) 이사장, 클라라 이 회장, 나영자 상임이사, 이미애 재무가 포스터를 들고 행사를 알리고 있다.
‘꽃밭에서’를 작곡한 한국 동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고 권길상 선생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미주동요사랑회(회장 클라라 리)가 주최•주관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음파 권길상 작곡가 추모음악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고인이 생전에 다니던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에서 개최된다.
문혜원 이사장은 “미주동요사랑회를 창설하고 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초대회장, 남가주 소년소녀합창단 창단, 그리고 남가주 한인교회음악협회 회장으로 적극 활동하신 고 권길상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로 고인이 직접 작곡하신 동요와 성가곡, 한국가곡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남가주 한인음악계의 원로이자 한국 음악의 보급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고 권길상 선생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토끼야 토끼야 산속의 토끼야…’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보름달 둥근달 동산 위로 떠올라 어둡던 마을이 대낮처럼 환해요’ 등 한국인이라면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동요와 노래 150여곡을 남긴 한국 동요의 거목이다.
서울대 음대 1회 졸업생으로 무학여고와 이화여고, 서울예술고, 한양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1960년대 아동음악동인회장을 역임했고, 1964년 LA로 이민와 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뒤 무궁화학원을 설립하고 가주소년소녀합창단을 창립하는 등 남가주 한인 음악계의 롤모델로 활동을 펼쳐왔다.
미주동요사랑회 창설부터 고인과 함께 했던 나영자 상임이사는 “초창기에는 어린이 음악이라 해서 발전성이 없을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 이어지는 동요대회를 보니 권길상 박사가 뿌린 좋은 씨앗이 싹을 틔워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올해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에서 한국일보 대상을 받은 변하늘군과 권길상상 수상자 박진주양, 박정은양이 동요를 부르고 테러 오위영, 소프라노 김미진, 바리톤 장상근, LA 영플레이어즈 중창단, LA 크리스천 싱어즈, 에버그린 합창단, 소노로스 중창단이 권길상 선생이 작곡한 성가곡과 한국 가곡, 또 고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클라라 이 회장은 “1주기였던 지난 3월 남가주 음악인들 사이에서 추모 음악회를 열자는 제의가 나와 후배들과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준비한 음악회로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음악으로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고 권길상 선생이 작곡한 대표적인 동요 ‘꽃밭에서’를 함께 부르는 순서로 피날레를 장식할 이번 음악회는 무료 입장이다.
문의 (213)761-2785, (213)453-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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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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