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빌미로 성추행” 前 여자 체조선수 2명 폭로

2008년 인터뷰에 응한 래리 나사르 박사. [AP=연합뉴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이 성 추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1일 미시간주립대학교가 10대 여자 체조선수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래리 나사르(53) 박사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슨 코디 미시간주립대학교 대변인은 "지난 몇 주 동안 대학은 나사르 박사가 연루된 추가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이미 나사르 박사는 2014년 의약품 남용으로 해고 요건을 충족했으며, 이번 해고는 성 추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나사르 박사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30년 동안 미국 체조대표팀의 의사로 일했고, 4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다.
나사르 박사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전 체조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나사르 박사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치료를 빌미로 등과 엉덩이, 가슴을 쓰다듬었으며 치료 시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레이철 덴홀랜더는 "이제 진실은 드러날 때가 됐고, 완전한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그의 먹잇감이 되어야 했던 어린 여자아이들의 불행이 중단되길 빈다"고 말했다.
나사르 박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스티브 페니 미국체조협회장은 2년 전 "미국 체조의 성공에는 나사르의 헌신이 있었다. 그의 역할은 측정할 수조차 없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나사르 박사는 자폐증 환자를 위한 체조 의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그의 페이스북에는 감사의 메시지가 넘쳐난다.
나사르 박사는 변호인을 통해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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