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다세대주택 우편함서 체크북·카드 등 훔쳐
▶ 길거리 우체통 통째로 털어가기도
경찰, 잠금장치 설치·중요한 메일은 우체국 이용 당부
#사례1. 퀸즈 플러싱의 김모(52•주부)씨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체크로 500달러 어치 상품을 구입했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한 후 전화를 끊은 김씨는 순간 도난당한 은행 체크북이 머리를 스쳤다. 집으로 배달된 체크북을 우편함에서 훔친 절도범이 백화점에서 물품 대금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패밀리하우스에 거주하는 김씨는 “윗층에 사는 이웃도 우편함에서 신용카드를 도난당했다고 한다”며 “은행에서도 이 지역 메일함이 자주 도난당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사례2. 또 다른 한인 조모(퀸즈 와잇스톤)씨도 얼마 전 우편물을 도난당해 곤혹을 치렀다. 지난 여름 그만둔 직장으로부터 마지막 주급을 체크로 우송받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체크가 오지 않아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이미 2주전에 보냈으며, 체크도 이미 현금화됐다”는 답변이었다. 누군가 조씨의 우편함에서 체크를 훔친 뒤 사인을 위조해 현금을 빼간 것이다.
퀸즈 플러싱과 와잇스톤, 칼리지포인트 일원의 주요 콘도와 아파트 단지내 설치된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빼내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9경찰서는 지난 12일 플러싱 일대에서 활개를 치던 우편물 절도범 일당 2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절도범은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우체통을 열어 안에 있는 우편물을 모두 집어 들고 도주하거나 메일룸 한쪽에 보관돼 있는 주인없는 우편물 및 반송 우편물을 모두 수거해 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버거 경사는 “절도범들은 대부분 우편으로 배달되는 신규 크레딧카드나 카드발급 신청서 등의 개인정보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우편물을 보내는 것을 삼가고 아파트에 설치된 우체통을 통해 체크 등 중요한 문서를 보내지 말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우편함 뿐 아니라 길거리에 설치된 우편통에 입구에 특수 장치를 부착시켜 우편물을 모두 수거해가는 고전적인 도난 방법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우편함의 메일을 모두 수거해 간 뒤 체크가 들어있는 봉투만 따로 분류해 사용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중요한 우편물은 항상 우체국을 통해 발송할 것 ▲개인 우편물 확인을 수시로 할 것 ▲우편함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기웃거리는 것을 발견하면 경찰에 즉시 신고할 것 ▲우편함에 잠금 장치를 설치할 것 ▲현금이 동봉된 우편물 수취는 가능한 삼갈 것 등을 조언했다.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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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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