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미국이 수용 시설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산하 기구인 이민세관국(ICE)과 세관 국경보호국(CBP)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 불법 이민자 수용 대책을 점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몇 주 이내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는 5천 명과 관련한 대응 방안이 검토됐다.
현재 ICE는 4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수용 시설에 가둬놓고 있다. 이들을 출신 국가로 추방하기 전에 임시로 보호해 주는 것이다.
현재 갇혀 있는 불법 이민자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ICE는 현재 규모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운용하려면 12월 초까지 1억3천600만 달러(약 1천552억 원)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긴급 예산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5천 명 이상이 다시 국경을 넘어오면 이들을 가둘 시설이 없어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미국 당국은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아나와 멕시칼리에 있는 5천 명 이상의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조만간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아이티 국민 중 고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향하는 숫자가 많아졌다.
지금도 미국에는 2천500여 명의 아이티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되기에 앞서 수용 시설에 갇혀 있다.
ICE는 추가 불법 이민에 대비해 수용 시설을 사거나 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 정부나 지방정부가 소유한 공공 수용 시설은 물론 민간이 소유한 수용 시설까지 검토 대상이다.
수용 시설을 빨리 확보해야 하는 만큼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이 갖춰야 하는 기본 요건은 무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ICE는 오하이오 주 영타운과 뉴멕시코 주 시볼라 카운티, 콜로라도 주 오로라 등을 먼저 검토하는 것을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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