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고교생 머리부상 후유증?
▶ 과학적 설명 안돼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16세 흑인 청소년이 잘 모르던 스패니시를 유창하게 구사해 가족과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24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현대 과학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의 주인공은 조지아 주에 사는 루벤 누스모(16)다.
축구 골기퍼인 그는 지난달 24일 경기 중 볼을 다투다가 동료 선수의 발에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생명을 위협할 만큼 뇌가 손상돼 그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누스모는 혼수상태 사흘 만에 깨어나면서 ‘텡고 암브레’(Tengo Hambre)라고 말해 어머니 도라 누스모를 놀라게 했다.
‘나 배고파요’라는 말을 영어가 아닌 스패니시로 얘기하자 화들짝 놀란 엄마 누스모는 “예전에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애가 갑자기 스패니시로 얘기했다”고 타임에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고교 교사인 누스모는 아들과 영어를 사용하고, 스패니시와는 거리가 먼 가족이라는 점을 간호사에게 알렸다.
다치기 전에 스패니시 단어 몇 개만 알았다던 아들 누스모는 “스페인 말이 그냥 입에서 흘러나왔다”면서 “두 번째 본능처럼 느꼈다”고 했다. 누스모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땐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전에 스페인에서 공부한 형과 스패니시를 쓰는 급우들에게서만 스패니시를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사고 전 스패니시로 몇 구절을 외운 게 전부다.
지금은 영어와 스패니시를 둘 다 유창하게 구사한다. 스패니시 실력이 약간 줄긴 했으나 일상 대화에는 무리가 없다고 한다.
뇌를 심하게 다친 뒤 다른 언어 구사 능력이라는 ‘선물’을 받은 건 누스모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영국 80대 할아버지 앨런 모건은 깨어난 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웨일스 지역어를 물 흐르듯 구사했다.
2012년 심각한 교통사고로 역시 혼수상태에 빠진 20대 호주 청년 밴 맥마흔도 깨어난 뒤 갑자기 중국말로 대화해 가족이 혼비백산했다. 고교 때 중국어를 배웠지만 능통한 수준은 아니던 맥마흔은 중국어를 술술 내뱉어 가족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기본 독일어만 익힌 크로아티아의 13세 소녀도 2010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독일어를 유창하게 했다는 보도도 있다.
타임은 지난 6월 텍사스 주에서 턱 수술을 받은 여성이 회복한 뒤 영국식 발음을 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당하면 언어 기능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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