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 때 투표소에서 폭력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소를 제공하는 미국 공립학교가 대선 당일 수업을 취소하는 일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27일 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서퍽 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큰 응답자의 51%는 선거날 폭력 발생을 우려한다고 답해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조작', '유권자 사기' 주장을 펴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선거 당일 이런 것을 잘 살피라고 주문한 뒤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은 커졌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110만 명의 학생이 속한 뉴욕시 교육청을 포함한 뉴욕 주를 필두로 여러 지역의 학교가 수년 전부터 선거 당일 수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이 워낙 치열하고 논쟁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져 자녀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청으로 선거날 수업을 취소하는 학교가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공립학교는 널찍한 주차장과 용이한 장애인 접근성, 많은 수용 능력으로 투표소로 인기가 높다.
메인과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일리노이, 네브래스카 등 여러 주(州)의 학교가 선거날 유권자가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 수업을 취소했다.
경합 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존슨 카운티 학교 이사회는 어느 해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말에 따라 학생 안전을 들어 이날 수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열된 대선 분위기 속에 노스캐롤라이나 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공화당 지역 본부 사무실에선 지난 15일 화염병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선 '나치 공화당원들은 마을을 떠나라'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애국심과 무기 소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앞세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유권자들이 과격한 말을 내뱉어 선거 당일 폭력 가능성을 키운다.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의 극우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조 월시는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고 밝힌 뒤 그가 낙선하면 머스킷 총을 들 것이라고 써 논란을 불렀다.
수업 취소 지지자들은 선거날 많은 외부인이 드나드는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시민의 투표 의무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반대론자들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루 빼먹도록 강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NBC 방송이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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