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열린 연합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애슈턴 카터(왼쪽) 미 국방장관과 젠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는 연합국 국방장관들이 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면 다음으로는 시리아 락까에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모술 탈환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때 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를 향한 진격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르피가로와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IS 격퇴전 참가 12개국 국방장관과 회담 뒤 “연합국은 모술작전과 같은 긴박한 자세로 앞으로 락까에서 IS를 무너뜨리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락까를 고립시키기 위한 작전 개시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작업은 우리 파트너들과 이미 시작했다”며 락까 진격이 준비되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카터 장관은 쿠르드계 병력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모술과 달리 락까 탈환전에서는 쿠르드 민병대 대신 현지의 아랍 병력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IS 격퇴전의 핵심국가이면서 쿠르드계와 반목하고 있는 터키를 의식한 조치라는 풀이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신문 인터뷰에서 모술작전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척된다면 락까 탈환전이 수주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군이 모술에 이어 락까 탈환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은 락까로 퇴각한 IS 조직원들의 위험성 때문이다. 달아난 IS 조직원들이 락까에 머물면서 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보복테러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IS가 2014년 7월 점령한 락까는 IS가 ‘칼리파 국가’의 이상을 투영하고 있는 사실상 수도이자 시리아 내 최대거점이다. 그 때문에 락까 탈환은 IS와의 전쟁을 군사작전으로만 제한한다면 연합군의 격퇴전 승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회담에는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미국과 회담 주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호주,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뉴질랜드, 캐나다 등 13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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