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연방 국세청(IRS)이나 이민국 직원을 사칭해 1만5,0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거액을 갈취한 사기조직이 연방 수사기관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일망타진됐다.
연방 법무부는 27일 인도에 콜센터를 두고 연방 국세청 직원 등을 사칭해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총 3억달러를 갈취한 사기단 56명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공개한 소장에 따르면 사기단은 인도 뭄바이나 아메다바드 등 5개 지역에 콜센터를 두고 미국인들을 상대로 전화사기를 벌여 적게는 수천달러부터 많게는 수십만달러 등 3억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IRS 및 이민국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체납된 세금을 즉시 송금하지 않을 경우 체포되거나 추방을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기조직 가운데 미국에 있는 일당들이 피해자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인도의 콜센터에 넘기면 현지 조직원들이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을 협박해 머니오더 등 돈을 은행계좌에 넣으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소장에 따르면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85세 노인은 체납된 세금 1만2,300달러를 즉시 납부하지 않으면 즉시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또 다른 피해자는 IRS 직원을 사칭한 이들로부터 20일간 협박을 당해 13만6,000달러를 갈취당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법무부는 사상 초유의 전화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이들을 추적했으며 인도에 콜센터를 두고 운영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인도 치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피터 엣지 총괄 부국장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잠재적인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미 정부는 어떠한 경우든 체납된 세금 등 징수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러한 유사한 전화를 받을 경우 돈을 송금하기 전 반드시 경찰이나 사법당국에 전화로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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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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