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리스 관리국 ‘2016 홈리스 통계’ 발표
▶ LA 카운티 내 노숙자 급증… 여성도 늘어 성폭력 노출 정신질환 30% 약물중독 23% 폭력 18% 등 범죄 무방비

홈리스들이 몰려 있는 LA 다운타운 지역 도로변의 모습.
LA 지역의 노숙자 수가 급증하면서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LA의 노숙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정신질환을 앓거나 약물중독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노숙자가 급격히 느는 가운데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범죄에 무방비 노출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 타임스는 28일 LA 카운티 홈리스 관리국이 발표한 ‘2016 홈리스 통계’를 인용해 LA 시를 비롯한 LA 카운티 내의 노숙자 수가 4만3,0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 1월 실시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LA 카운티 내 인구밀도가 높은 글렌데일과 패사디나, 롱비치 지역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실제 노숙자 수는 이보다 훨씬 웃돌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LA 카운티 정부에서는 노숙자 수가 4만7,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숫자가 파악된 노숙자들 가운데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전체의 30%, 약물중독에 빠진 노숙자는 23%였다.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노숙자는 18%로 집계됐다.
장애를 가진 노숙자도 전체의 17%에 달했다. 에이즈 감염자는 전체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종별 분포를 보면 흑인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히스패닉 27%, 백인 26%, 기타 8%, 아시안 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6%, 여성 33%, 성전환자 1%였다.
연령별로는 25∼54세가 60%로 가장 많았고 55∼61세 16%, 62세 이상 9%, 18∼24세·18세 이하 각 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문은 여성노숙자 수가 현재 1만4,000여명으로 2013년보다 무려 55% 증가해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성폭력과 폭행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LA의 대표적 노숙자 밀집지인 다운타운에서는 지난 1년간 여성노숙자 25% 이상이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노숙자가 이처럼 각종 범죄에 노출돼있지만 노숙자 쉼터가 남성 위주로 꾸며진 데다 관리인도 남성들이어서 여성 노숙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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