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투표자 중 민주당원 많아…“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영향력 미미할수도”
미국 대선 조기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투표율 면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조기투표한 유권자는 최소 2천1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등 대선 결과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는 이미 조기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가 25%에 육박했다.
경합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등록 민주당원의 조기투표 참여율이 공화당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조기투표 유권자 중 민주당원 비율이 43%로 공화당원(31%)을 앞섰다. 특히 여성 비율이 56%에 달해 클린턴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콜로라도의 조기투표자 가운데서도 민주당원 비율(39%)이 공화당원(35%)보다 다소 높았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주말 유세를 돌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공들인 네바다의 조기투표자 구성비에서도 민주당원이 공화당원을 7%포인트 앞섰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대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한다고 발표해 클린턴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던 대선판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NYT는 조기투표 결과 집계와 조기투표자 인터뷰를 토대로 대선 직전에 터져 판세를 뒤흔드는 돌발 사건인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과거 대선보다 영향력이 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3개 주에서 조기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십명은 NYT 인터뷰에서 대부분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지지 후보 결정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에게 투표했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유권자 페르난도 곤잘러스(26)는 "대선 기간 계속 믿기 어려운 일만 일어나 충격에 반응하는 신경 세포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FBI의 이메일 재수사 발표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기보다는 이미 조기투표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한편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조기투표 현황, 역대 투표 경향 등을 분석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별로 확보할 선거인단 수를 클린턴 278명, 트럼프 173명으로 예상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아이오와 등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모두 87명이었다.
클린턴이 이대로만 승세를 굳히면 트럼프가 경합주 선거인단 87명을 모두 가져가도 클린턴이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어 백악관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AP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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