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포재단 이사회서 무슨 일이…
▶ 총영사“답답해서 한 혼잣말” 해명에, 한인회장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막말”
한미동포재단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총영사관과 LA 한인회 측이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기철 총영사와 한인회 측 재단 일부 이사들 간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재단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기철 총영사가 회의 도중 영어 단어인 ‘스투핏’(stupid)이라는 발언을 해 이에 대해 이사진 측이 ‘막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총영사는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해명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한인회장 등과 서로 논의가 오가는 도중 총영사가 영어로 ‘스투핏’이라는 말를 내뱉었다”며 “공개회의 석상에서 한인회장 등을 향해 이같은 말을 한 것은 한인사회를 무시한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이 총영사의 발언 후 로라 전 한인회장도 한인사회 대표 단체인 한인회와 한인회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영사는 ‘스투핏’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정을 하면서도 당시 상황에서 답답한 심정을 표현한 혼잣말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총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동포재단 수습책을 재단 이사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에서 혼잣말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미동포재단 분규 조기 수습을 위해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재단 이사들이 이에 반대하자 답답한 심정에서 나온 실언이라는 것이다.
이 총영사는 “지난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동포재단 문제를 총영사관 주도로 해결하라는 강력한 주문이 있었고, 원만한 해결 보다는 끝까지 소송을 고집하면 결국 한인사회의 공금만 변호사 비용으로 탕진하는 것이어서 답답한 마음에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LA 한인회 측 한미동포재단 이사회에는 당연직 이사가 아닌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총영사는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이 지난 컬럼버스데이 연휴에 연락이 와 만나자고 해 “오늘은 휴일이고 제가 외출 중이니 동포담당 영사에게 말씀을 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배경을 전했다.
당시 안 이사장은 총영사에게 ‘그럼 총영사는 한인회에 용무가 있으면 한인회 사무국장에게 연락을 하라’고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가 된 ‘스투핏’이란 단어는 ‘바보’라는 비하적 의미가 있고 상황에 따라 ‘빌어먹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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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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