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절반 스트레스 호소
▶ 미디어 접촉 줄이는게 해법
역사에 길이 남을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유례 없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 선거로 기억될 것 같다. 격렬한 선거전을 치르는 동안 두 대선 후보와 양당 관계자만큼이나 유권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정책과 공약은 사라진 대신 막말과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된 선거전을 지켜본 유권자들이 정신건강 이상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실시된 해리스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52%가 높은 대선 스트레스 지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스트레스는 공화당 지지자나 민주당 지지자 할 것 없이 모두 똑같이 겪고 있다. ‘전국심리학협회’(APA)에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의 경우 약 59%가, 민주당은 약 55%의 지지자가 대통령 선거를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꼽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높아지는 유권자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여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 분노, 초조함 등을 호소하면 신경과 상담을 받으려는 환자들까지 덩달아 늘고 있다. 맨해튼 소재 수 엘리아스 임상사회복지 전문가는 “사회복지사로 약 30년간 근무하면서 환자들이 대선에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경우는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대선 스트레스 호소 환자를 상담한 심리 치료사들에 따르면 이번 선거전에서만 특히 부각되고 있는 이슈들이 유권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국가안전, 테러리즘, 해킹위협, 총기허가, 성폭행 등 대선토론을 도배하다시피하는 주제들이 유권자들의 불안과 공포심리를 상당히 자극하고 있다.
대선 스트레스와 관련 심리 전문가들은 ‘사고 중단’(Thought Stopping) 요법을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단순히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되내이는 것은 별 효과가 없고 대신 걱정할 별도의 시간을 따로 내라는 것이다. 직장에서 걱정이 불쑥 떠 오르면 업무에 방해를 받기때문에 퇴근 후 집에 와서 또는 점심 시간 동안 등으로 ‘걱정할 시간’을 따로 정해두면 대선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APA는 언론과의 잦은 접촉을 피할 것으로 충고했다. 소셜 미디어를 중단하고 대신 산책, 친구 만나기, 취미 즐기기 활동 등을 즐길 것을 권했다. 친구나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관련 주제 대신 다른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뉴스 대신 영화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대선 스트레스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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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The New York Times 특약, 준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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