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수정 추기경·김장환 목사 및 김삼환 목사 잇따라 면담
▶ “정치적 관점보다 종교적 관점에서 많은 의견”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기독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를 각각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도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정국과 관련한 종교계 원로의 고견을 청취했고, 원로들은 현재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각각 40여분 정도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종교계 원로들은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기도를 하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 의견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염 추기경은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면서 온유를 강조했으며 김장환 목사는 성경의 로마서 12장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삼환 목사도 기도하고 성경 구절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환 목사측은 "로마서 12장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 어려울 때는 하나님의 뜻을 잘 생각해 길을 찾으라'는 내용"이라면서 "어려운 시국이니까 하느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는 의미에서 이 부분을 (대통령께) 읽어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로마서 12장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로 시작해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끝맺는다. 12장 14절은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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