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규모의 소비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25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등 해외 직구족들의 샤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직구 열기가 2012~2014년만큼 뜨겁지는 않겠지만 가전제품 등 인기품목은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관세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전자상거래물품 통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물품 수입액은 15억2,342만8,000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4%(2,148만7,000달러) 줄었다. 해외직구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시작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1년 이후 해외직구액은 해마다 전년대비 40~70% 급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상태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하면서 직구 매력은 더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몰테일‘(post.malltail.com) 등 해외배송대행서비스업체들은 태블릿PC와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해외 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늘린 영향으로 소형가전제품들의 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전자제품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도 최대 60~80%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블릿PC의 경우, 지난 6월 몰테일 배송 건수가 올해 1월의 2.4배까지 뛰었고, 지난해부터 직구족들은 꾸준히 초고화질(UHD) TV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샤핑시 직구족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도 많다.
우선 직구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입금지 품목을 직구 했을 경우,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알코올 함량이 많은 가연성(불이 불을 수 있는) 향수,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 금지 물품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여섯 병으로 제한된다. 주류도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전자기기의 전압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가전제품 전압은 한국(220V)와 달리 대부분 110V인데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제품이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전압을 바꾸는 변압기를 따로 사야 할 수도 있다.
목록통관 이외 상품의 경우, 구입액이 15만 원을 넘으면 관·부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관세율의 경우 품목마다 다른데 예를 들어 의류, 패션잡화의 경우, 물품 가격의 8~13% 관세와 10%의 부가세를 납부해야한다. 서적, 잡지류 경우, 관세와 부가세가 없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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