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주는 게임머니로 하루하루 생존
아시안 빈곤율·문화적 장벽 집중조명
“생존을 위해 카지노행 버스에 몸을 싣는 한인 노인들”
퀸즈 플러싱에서 출발하는 카지노행 버스에 몸을 싣는 한인과 중국계 노인들의 이야기가 30일 abc tv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방송은 ‘먹고 살기 위해 카지노행 버스에 탑승하는 아시안 노인들’이란 제목으로 퀸즈 플러싱에서 카지노 버스를 타며 생존하는 한인 및 중국계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abc 방송의 한인 2세 세판 김 기자는 한인 노인 천모씨의 일상을 동행 취재하며 빈곤층의 아시안 노인들이 카지노행 버스에 탑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낱낱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천씨는 매일 아침마다 퀸즈 플러싱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펜실베니아 샌즈 카지노행 버스에 도박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몸을 싣는다. 하지만 천씨가 버스를 타는 이유는 도박이 목적이 아니다. 카지노측이 무료로 지급하는 게임머니 크레딧 45달러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38달러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서 버스비 20달러를 지불하고 나면 천씨는 하루 생활비 18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김 기자는 “카지노행 버스에 몸을 싣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버스를 탄다고 생각하지만 한인과 중국계 등 상당수 아시안 노인들은 생계를 위해 버스에 올라탄다”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하루에도 300~400명의 노인들이 카지노 행에 몸을 싣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천씨 처럼 생존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는 노숙자들이나 빈곤층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아시안은 소수인종 중에서도 빈곤율이 두 번째로 높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지만 이를 인정하거나 개선시키려 하지 않는다”며 “문화적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매일매일 셀 수도 없이 많은 노인들이 계속해서 카지노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있다”며 “문제는 누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까”라며 끝을 맺었다.
한편 이 같은 한인 노숙자들의 카지노행 버스 탑승 문제는 본보가 지난 2014년 집중취재<본보 2014년 8월1일자 A1면>를 통해 한차례 조명한 바 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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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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