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웨어하우스 화재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 사망자 신원 속속 밝혀져...수색 작업과 동시에 범죄전담팀 구성 정밀조사 착수

2일밤 일어난 화재로 순식간에 재가 되어버린 고스트 쉽 웨어하우스를 KGO-TV가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1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공간이 화재로 한순간에 불길에 휩싸이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3분만에 도착한 소방대가 손 쓸틈도 없이 타버려 수많은 젊은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한채 목숨을 잃었다.[AP]
유가족 돕기 위한 커뮤니티 기금모금 운동 활성화
====
전도유망한 학도들과 젊은 예술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오클랜드 창고 화재와 관련된 수색작업이 3일째를 맞은 가운데 실종됐던 한인 여성 조아라(29세, 영어명 크리스티나)씨가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망자는 건물붕괴 위험으로 5일 오전 수색작업이 중단된 현재 36명으로 늘어났다.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5일 오전까지 사망자는 3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11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조아라씨의 이름은 셰리프국이 발표한 명단에 들어있지 않지만 조아라씨의 가족에 따르면 조아라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가족들이 사망을 확인했다.
조씨의 삼촌인 한 박씨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조씨의 삼촌인 한 박씨는 5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알라메다 카운티측으로부터 수습된 시신중 아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순간에 조카를 잃은 마음을 설명할 길이 없다”며 “가족과 친지, 친구기 셰리프국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비즈니스 차 한국에 거주 중이던 부모님도 오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함께 계신다”고 말했다. 또 “날이 갈수록 실종자 명단이 늘어나고 있다”며 “초기 40~50명으로 추정되면 리스트가 100명이 넘어섰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그는 “카운티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금된 후원 기금중 일부를 데빗 카드로 지원받아 무작정 북가주를 방문한 아라의 부모님의 생활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례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좀 더 수사 과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 아직까지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망한 조아라씨는 로스앤젤레스 태생으로 북가주에서 아트 스쿨을 졸업한 후 그래픽 디자이너, 출판관련 이벤트 기획자등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레이 켈리 셰리프국 대변인은 “건물 70%에 대한 수색이 진행됐으며 위태롭게 걸쳐있는 잔해물이 구조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작업이 잠시 소강상태에 놓여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하고 “비가 예보된 7일 전까지 더욱 탄력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방문한 리비 샤프 시장은 “화재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범죄 전문 수사팀이 구성돼 투입된 상태”라며 “우리는 힘을 합쳐 희생자들을 돌보고 커뮤니티를 재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사회는 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모금 행사를 곳곳에서 진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 A's와 레이더스는 유 케어링 웹사이트(https://www.youcaring.com/oaklandfirevictimsfrom130531staveinoakland-706680)를 통해 매칭 펀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워리어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성금 5만달러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Grey Area Foundation for the Arts가 개설한 페이지(https://www.youcaring.com/firevictimsofoaklandfiredec232016-706684)에서는 5일 오전 10시 현재 5,0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 24만달러가 넘는 기금이 모였으며 모금은 계속 진행중이다.
<
홍 남·신영주·김동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