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시간 9일 탄핵 가결 정족수(200석 이상)를 훌쩍 뛰어 넘는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은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계를 뛰어 넘어 친박계 조차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결과라는 풀이다.
야당 및 무소속(더불어민주당 121·국민의당 38·정의당 6·무소속 7) 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계산된다. 당초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참석자 33명과 탄핵 표결 전 찬성을 공언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44명이었는데, 이 인원 외에 드러나지 않은 친박계 18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이날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 1만여 명이 집결 “박근혜를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고, 가결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두 손을 하늘로 높이 들며 “이겼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치며 탄핵안 가결을 환영했다. 함박웃음을 짓고 서로 얼싸안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반면에 탄핵 반대를 주장한 시민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흔들던 태극기를 외투 안에 넣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은 12년전인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국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던 것과는 전혀 딴판으로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본회의장 내 기표소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증샷’을 촬영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개표가 끝나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자 본회의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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