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년만에 가장 큰 비율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집계된 사망자수도 이미 지난해 숫자를 크게 넘어서 교통 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0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갑자기 급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다. 10년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단지 전화 통화와 문자 메세지에 그쳤던 것에 반해 그동안 개발된 각종 휴대전화 기능이 운전자들의 손을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있는 것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표적인 메세지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은 운전자들로 하여금 운전중인 차량의 속도를 촬영해 올리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일부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이나 교통사고 정보를 공유하면 포인트를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얼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증강현실 게임 포키몬 고를 운전중에 즐기는 위험천만한 운전자도 많은데 모두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유도하는 기능들로 교통사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년만에 가장 큰 비율로 치솟았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사망자수는 약 1만7,77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이미 약 10.4%나 급증했다고 NHTSA가 밝혔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끔찍한 교통사고 참사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그중 지난 10월26일 플로리다 탬파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명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갔다. 교통사고를 낸 차량은 10대 운전자가 몰고 있었는데 시속 약 115마일로 달리면서 스냅챗으로 속도를 촬영하던 중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2015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고속도로에서도 10대 운전자가 스냅챗을 사용하면서 시속 약 100마일로 운전하다가 우버 차량과 충돌, 우버 운전자가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치솟자 연방교통국은 지난 10월 ‘전국안전위원회’(NSC) 등과 함께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가이드 라인 초안 마련에 나섰다. ‘로드투제로’(Road to Zero)로 명명된 가이드 라인은 향후30년간 실시될 장기 전략으로 차량 운전중 안전벨트 착용,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 착용, 부주의 운전, 음주 운전 등 기존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가이드 라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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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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