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학생 지원...교원노조는 반대“공립학교 지원 늘려라”
▶ MD 주정부, 향후 4년까지 현 2배인 1천만달러로 증액키로
메릴랜드 주정부가 13일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1,00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주 정부는 메릴랜드의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세금을 종교적 목적을 지닌 사립학교를 위해 사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13일 “현재 500만 달러의 주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립학교 장학금 펀드를 점차적으로 늘려 2020년에는 1,000만달러 규모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볼티모어 카운티의 사립학교를 방문한 호건 주지사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립학교 장학금 펀드 프로그램으로 이번 학년도에 3000여명의 학생들이 사립학교에 다니게 됐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사립학교 장학금 펀드에 대한 확실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만들어진 사립학교 장학금 펀드 일명 ‘부스트(BOOST, Boradening Options and Opportunities for student today)’는 사립학교 교육을 원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16-17년 학기 장학금 수혜자 모집에는 5000여명의 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호건 주지사는 “교육은 우리 정부의 가장 최우선 순위”라며 기회의 균등을 강조하며 이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해 왔다.
하지만 그 동안 이 프로그램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메릴랜드 교원노조는 호건의 이번 발표에 ‘트럼프 같은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원노조는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낸 세금을 사립학교에 투입하냐”며 “사립학교 장학금 펀드를 중지하고 공립학교 지원을 늘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출위원회의 매기 매킨토시 위원장은 “사립학교 장학금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 프로그램 확장을 결정하는 것은 지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종교적 목적을 가진 사립학교에 자신들이 낸 세금이 투입되는 것은 반대다. 차라리 공립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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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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