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의 오작동으로 불이 난 바람에 미국 여객기가 비행 중 다른 공항으로 긴급 착륙했다.
16일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출발해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작은 화재로 아칸소 주 리틀록 클린턴 내셔널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한 승객의 전자담배 오작동 탓이었다.
로스 페인스타인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승무원이 불을 급히 껐고 승객 137명과 승무원 5명 모두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한 승객은 KTH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좌석에 앉아있는데 승무원들이 미친 듯이 달려갔다"며 "곧바로 긴급 착륙 안내방송이 나왔고, 인근에 공항이 있어 안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대체 여객기를 투입해 이날 오후 승객을 모두 인디애나폴리스로 실어날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FAA는 전자담배를 부치는 짐에 넣지 못하는 대신 탑승 짐에 넣을 수 있도록 규정한다. 비행 중 전자담배 흡연은 금지된다.
전자담배의 발화 원인은 주로 불량 베터리에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전자담배 규제에 나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5∼2016년 초반 전자담배 폭발 사례 66건을 접수했다.
2009∼2015년 9월에도 92건의 폭발 사례가 보고됐으나 전자담배 업계는 적절하게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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