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항공국(FAA )이 올 9월에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마련한 댈러스국제공항 담당 관제탑의 최신 내부시설. 첨단 통신장비로 항공기의 항로와 운항계획등을 통제하고 지시하는 이 관제탑도 인간의 실수에는 무력하다. 16일에는 LA공항을 관장하는 샌디에이고 관제사의 실수로 EVA항공의 보잉777여객기가 캐나다 항공기의 항로에 잘못 진입, 사고가 날 뻔 했다. [AP/뉴시스]
미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샌디에이고 관제사의 실수로 대만 행 보잉기 한대가 막 이륙한 에어캐나다 여객기 항로로 안내되어 공중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지난 16일 새벽 1시 20분 심한 폭우속에서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떠나 대만으로 향하던 에바항공의 보잉 777기가 샌디에이고 관제사의 실수로 우회전 대신 좌회전을 지시 받는 바람에 알타데나 산맥 상공으로 선회하여 막 이륙한 에어 캐나다의 여객기의 항로로 진입했다고 KABC-TV가 보도했다.
녹음 기록에는 이 여성 관제사가 곧 실수를 깨닫고 문제의 항공기에게 고도를 유지한 채 방향을 반대로 돌리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관제사는 조종사에게 여러 차례 남쪽으로 선회하도록 지시했고 거의 1분이 지나서까지 아직도 조종사가 응하지 않는데 대해 다급한 지시를 반복하고 있었다.
"에바 015기, 뭐하고 있어요? 당장 남쪽으로 , 당장 남쪽으로 돌려요. 상승을 멈추고 방향을 돌려요!"라고 급히 말한 것으로 보아 비행기가 그의 지시를 곧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에바항공 기장은 마침내 방향을 잡고 제대로 자기 항로를 찾아 들어갔다.
FAA조사결과 다행히도 두 비행기는 그 동안 안전거리를 두고 날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항공법상 비행기는 산봉우리나 기타 장애물을 만날 경우 그 것과 수직으로 2000피트, 거리상으로 3마일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한다.
문제의 관제사는 EVA기가 캐나다 여객기와 떨어지도록 즉시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FAA는 아직도 사고 순간 두 비행기의 근접거리가 정확히 어느 정도였는지를 조사를 통해 밝혀 낼 것이라고 대변인이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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