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득표 대패 이어 러시아 해킹 대선개입 논란일자 ‘정통성 시비’ 의식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해 제4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마자 이틀 연달아 '클린턴 때리기'에 나서 논란을 낳고 있다.
전체 득표에서는 경쟁자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크게 뒤진 트럼프가 러시아 측의 해킹을 통한 대선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자대선 승리의 '정통성' 시비를 의식하는 눈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9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을 크게 넘긴 304표를 얻어, 227표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차기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는 지난달 8일 대선 전체 득표에서는 클린턴에게 283만 표나 뒤졌지만, 간접선거 방식인 미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은 306명을 확보해 클린턴(232명)을 이겼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역대 치러진 58번의 미 대선에서 유권자 투표에서 지고서도 대선 승리를 낚아챈 5번째 주인공이 됐다.
특히 그는 역대 5번의 사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 차로 진 당선인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성명을 내, "미국을 결속시키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바로 다음 날인 20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은 선거인단 확보에 초점을 둔 '맞춤형' 선거운동을 한 반면, 클린턴은 '엉뚱한' 선거 전략을 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많이 알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이 계기가 됐지만, '통합'을 강조한 그의 성명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트럼프는 20일 트위터에서 클린턴 부부를 거론해 "무제한으로 돈을 쓰면서도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사람들이 투표소에 가게 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들은 엉뚱한 주(州)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일에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기 위한 선거운동은 유권자투표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운동보다 훨씬 난도가 높고 복잡하다"며 "힐러리는 엉뚱한 주에 집중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을 유권자 투표로 뽑는다면 나는 다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했을 것이고, 훨씬 쉽게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내가 승리하는 데 쓴 비용이 힐러리가 패배하는 데 쓴 비용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에 대해서 언급하는 전문가나 평론가를 보지 못했다"는 불평까지 쏟아내며, 자신이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트럼프가 유권자 투표에서 지고서도 당선된 것은 미국 대선이 간선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주 단위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는 후보가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따른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권자 투표에서 밀렸지만, 승부처인 스윙스테이트에서 근소한 표 차로 승리해 클린턴보다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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