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국 강경론자…트럼프정부 대중 무역서 강경정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무역정책을 전담할 국가무역위원회(NTC·National Trade Council)를 신설하고 피터 나바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CNBC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경제학자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백악관에 입성하는 나바로 교수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더불어 트럼프의 경제정책의 큰 틀을 만든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NTC가 '미국 상품을 구입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경제정책'을 총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위는 성명에서 "NTC의 신설은 미국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모든 미국인이 제대로 된 보수를 받고 제대로 된 일을 할 기회를 갖게 하겠다는 당선인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바로 교수는 비전 있는 경제학자로, 무역 적자를 줄이고 성장을 촉진해 일자리 엑소더스를 막을 무역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교수는 중국 문제에 대한 대표적인 강경론자로 꼽힌다.
중국의 부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책 '슈퍼파워 중국'(The Coming China Wars)을 저술하고, 중국의 경제 영향력 강화가 미국에 악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Death by China: Confronting The Dragon - A Global Call to Action)을 공동저술했다.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은 직접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 영화 웹사이트에 "이 중요한 다큐멘터리는 사실과 수치,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 문제를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나바로 교수는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품에 45%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지지하며 "중국의 더 큰 세계 시장에 접근하려면 규칙을 따라야 한다. 중국은 트럼프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와 같은 위상의 NTC를 신설하고 나바로 교수를 책임자로 내정한 일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문제, 특히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서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무역정책을 무역대표부(USTR)에서 담당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에서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가 무역정책을 총괄할 것이라는 구상 역시 트럼프가 무역 현안을 강경하게 다룰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풀이했다.
전날 트럼프 인수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지휘 아래 결국 행정부 무역정책의 많은 부분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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