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기획-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람들 <7> 섬김의 집
▶ 좁은공간 . 악취 쉽지 않았지만 식사, 예배 함께하며 한 형제 확인

뉴욕주찬양교회 섬김의 집을 찾은 노숙자들이 식사를 함께 나누고 있다.
“처음에는 지린내가 코를 찔러 몇 시간동안 예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지만 노숙자에서 새 사람이 돼 성실한 일꾼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매주 일요일 퀸즈 엘름허스트에 있는 뉴욕주찬양교회는 각기 피부색이 다른 다민족 주민들로 가득찬다. 예배와 함께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노숙자들 때문이다. 뉴욕주찬양교회 산하 섬김의 집은 2003년부터 엘름허스트에서 13년간 노숙자들을 위한 예배인도와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보다는 히스패닉 등 타민족이 대부분이다. “원래 전도를 위해 엘름허스트 병원 앞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을 찾아 찬양을 부르고 이들에게 커피와 빵을 나눠줬다”는 김희복 목사는 “10년 전부터는 직접 집에서 만든 따뜻한 음식들을 준비해 예배 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식사 마련과 예배가 특별한 재정적 도움 없이 성도들이 내는 헌금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고. 매주 한 번씩 대형마트를 들러 50~60인분 식재료와 음료 등을 준비하고 토요일 배영숙 사모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택에서 직접 모든 음식을 준비한다. 예배 당일에는 성도들이 직접 음식을 배식해주고 있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 점퍼도 나눠줬다. 오랫동안 씻지 않은 노숙자 수십 명이 좁은 예배당에 모이다 보니 악취부터 참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묵묵히 봉사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희망과 삶을 되찾는 노숙자들의 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전에는 공원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자거나 싸움만 일삼던 노숙자들이 처음에는 밥을 먹으러 교회를 찾았다가 어느 순간 직장을 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등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따뜻한 밥으로부터 시작된 사역이 길거리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많은 노숙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새롭게 해준다는 생각에 힘든 마음 보다는 기쁨이 충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숙자 사역을 해나가겠다는 김 목사는 목욕 시설을 갖춘 셸터를 마련하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간단한 목욕시설이 있으면 교회를 방문하는 노숙자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이라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함께 물심양면으로 도와 더 많은 노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a3
<
김소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