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일부 지역에서 차량의 타이어를 노려 주차장과 좁은 골목길 한복판에 유리병을 몰래 올려두는 도를 넘은 장난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같은 사고는 특히 술과 마리화나가 동반된 밤샘 파티가 열리는 주택가나 방학을 맞은 학교 주변, 사용하지 않는 건물, 공원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잇스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유리병 때문에 차량 타이어가 심하게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다. 김씨는 “퀸즈 61스트릿 노던블러바드를 지나가던 중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노란색 종이봉지를 피하지 못하고 지나갔다가 ‘빠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푹 꺼졌다”며 “봉지안에 유리병이 들어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누군가 고의로 버려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찢어진 타이어를 수리할 길이 없어 결국 새것으로 갈아야 했다는 박씨는 “다행히 근처에 주유소가 있어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 후 타이어가게에 가서 새것으로 교체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한인 조모(32)씨도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밤길 과속 방지턱 아래쪽에 세워져 있는 맥주병을 보고 놀라 급정거를 했다. 조씨는 “유리병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분명 의도를 가지고 설치한 함정인 것이 틀림없다”며 “이따금씩 깨진 유리가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사고가 났겠구나 싶었는데 누군가의 나쁜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깨진 유리나 뾰족한 물체 등으로 인한 차량 피해는 연말을 맞아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데다 취객들의 고의적인 투기가 더해져 차량 통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 해가 짧아지고 비가 자주 오면서 운전 중 시야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더욱 안전운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피해는 보상을 받을 길도 마땅치 않아 결국 운전자 스스로 더욱 조심해야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한 보험회사 에이전트는 “디덕터블 비용 등을 고려하면 휠이나 구동계 등은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으나 타이어는 도로 사정으로 인한 보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같은 고의적 행위의 경우 범인 색출이 어려워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도 힘들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좁은 길을 통행할 경우 평소보다 서행하고 주변을 잘 살필 것 ▲출발 전 주변 도로 사정을 꼼꼼히 확인할 것 ▲장애물을 발견할 경우 핸들을 급하게 꺾지 말고 침착히 대처할 것 ▲도로에 위험 물질들이 있을 때 즉시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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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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