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복·이효정 사장 부부
▶ 아카페노숙자교회에 겨울용 잠바 80벌 기부

아가페노숙자 교회에 겨울 잠바 80벌을 기부한 이주복, 이효정 사장 부부가 자신들의 사업체인 스프링필드 소재 ‘글로리’라는 의류잡화 소매점에서 “이웃을 조금이라도 돕는 기쁨이 무척 크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연말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커네티컷 주 경계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서 21년간 의류 잡화 소매업을 경영하고 있는 이주복(73세) 사장과 그의 부인 이효정(62세) 사장은 최근 시가 100달러가 넘는 고급 겨울용 잠바 80벌을 아가페노숙자교회(대표 유은주 선교사)에 기부했다.
뉴헤이븐 소재 아가페노숙자교회는 지난 2002년 뉴헤이븐시의 재정부족으로 갑자기 많은 노숙자들이 당시 거주하던 홈리스 셀터에서 쫓겨나와 거리에서 막막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을 목격하고 안타까워했던 유은주 선교사가 기독교 복음을 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창립된 교회다.
유선교사에 따르면 뉴헤이븐에는 4,000여명의 노숙자가 있고 셀터가 형편없이 부족해 많은 노숙자들이 겨울에도 한파를 견디며 호텔이나 큰 빌딩 주위를 찾아 밖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 혹한이 심했던 지난 2014년 겨울에는 동사자가 7명이나 됐던 것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유선교사는 해마다 겨울이 찾아오면 노숙자들을 위한 겨울용품 마련에 여념이 없다.
하트포드제일장로교회에 출석하며 구제 사역에 열심을 내고 있는 이사장 부부는 한인이 세운 아가페노숙자교회의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도와 줄 방법을 물색하다가 보온이 좋은 두꺼운 겨울용 잠바를 기부하게 됐다.
이 사장 부부는 한국에서 젊은 시절 남편은 엔지니어였고 아내는 교사였다. 유학을 위해 30여 년 전 도미한 후 미국에 이민자로 정착하게 된 이들 부부는 남편이 다니 던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를 당하게 되는 바람에 무작정 의류 잡화 사업에 뛰어 들었고 열심히 노력한 덕에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이룬 이들 부부는 이제 불쌍한 이웃을 구제하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인 이효정 사장은 "어릴 때 저는 간호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돕고 싶은 게 꿈이었는데 남자들까지도 엉덩이를 벗겨 주사를 놓는 간호사 일을 못 마땅하게 여기셨던 보수적인 제 어머니의 반대로 간호사는 되지 못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이웃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꿈은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으며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30년 전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나도 모르게 구제하는 일에 자꾸 마음을 쓰게 된다"며"특히 유선교사님을 통해 한파에 오갈 데가 없는 노숙자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일에 더욱 열심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뉴헤이븐 노숙자들을 위한 겨울용품 기부에 관한 문의는 전화(203-444-1445, 유은주 선교사)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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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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