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이 다가온다. 내가 교사직에 있을 때는 학생들에게 킹 목사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즐겼다. 흑인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북부와 찬성하는 남부의 갈등으로 인해 1861년부터 1865년간 참혹하게 계속되었던 남북전쟁이 끝난 지 100년이 되고도 많은 주에서 여전히 교육이나 선거, 장소사용에서 합법적으로 흑인을 차별하는 제도가 많이 있었다. 이에 대항해 비폭력으로 민권운동에 앞장 선 사람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이다.
마틴 루터 킹이 엄격한 목사의 둘째아이로 아틀랜타에서 태어나 15세란 어린 나이로 대학입학을 한 것은, 남들보다 초등학교를 1년 먼저 입학하고 9학년과 11학년 두 해를 월반했기 때문이다. 그는 남이 대학입학을 할 19세에 사회학과 학사가 된다. 24세에 결혼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25세에는 목사가 되고 26세에는 조직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마틴 루터 킹이 공부를 마친 후 대학 때 만난 부인과 보스턴에 살았더라면 그의 일신은 참으로 편안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동료 흑인들이 차별정책으로 고통받는 남부 조지아와 알라바마를 택해 내려간다. 그는 조용히 목회생활에 전념하고 싶어했지만 세상은 재원이며 뛰어난 설교가인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로사 팍스로 시작된 버스 보이콧(흑인은 언제나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불평등한 법에 흑인들이 항의하다가 버스 안타기 운동으로 이어져 1년 이상 백인회사가 운영하는 버스를 안타고 걸어 다니거나 카풀로 다닌) 사건이 터졌을 때, 흑인 권리 옹호기관의 회장인 닉슨이 대대적으로 보이콧을 주도할 지도자로, 26세 밖에 안 된 킹 목사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킹은 인종차별과 인종 분리정책을 펴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위배된다고 여겼다. 그의 버스 보이콧 운동에 앙심을 먹은 백인이 그의 집에 폭탄을 투하했다. 그 후로도 킹이 조금도 굴하지 않고 대규모의 행진을 유도하고 유명한 연설 “내게도 꿈이 있습니다"로도 이름을 날리자 F.B.I.는 그를 주목한다. 1963년에는 행진 때 경찰이 개와 불이 나오는 호스로 시민들을 저지하고 수 백명의 학생과 킹 목사를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 F.B.I.는 그가 허락없이 행진했고 또 월남전에 반대했다고 해서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부쳤다.
그가 노벨 평화상 역사상 최연소자인 35세로 평화상을 수상하고 상금인 5만4,600달러를 시민 민권운동에 기부한 것은 1964년이었다.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이 민권운동을 하는 것은 흑인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 뿐이 아니라 차별을 하는 일은 미국인의 그리스도인의 정신에 어긋나고 예수님을 슬프게 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목회자인 자신의 임무를 우선 하고 있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른쪽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비폭력을 배웠고, 그 뒤로는 30년이나 영국에 비폭력으로 저항했던 인도의 간디에게서 감명을 받았고 저항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마틴 루터 킹은 하루에도 200번 이상, 전화와 편지로 협박을 받곤 해서 자신은 늘 40세까지도 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믿어왔는데 자신의 예감처럼 그렇게 호텔에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오다 감옥소에서 막 풀려나온 백인의 손에 의해 1968년 39세의 나이에 살해되었다. 당시 그의 부모는 둘 다 생존해 있었다. 그는 죽을 위험을 늘 감지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 예수나 간디처럼 목숨을 저버린 것이다.
킹 목사가 지금 살아있었더라면 올해 1월15일 88세가 될 것이다. 그는 죽어서 더 우리에게 강력하게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인종차별을 없애달라고 호소하고 있을 것이다. 그의 애석한 젊은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소우주인 내 마음 안에서부터 사람을 차별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노력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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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전직 공립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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