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부터 11달러 50센트 소비자 불만 높아져도 음식 값 올리기 불가피 종업원간 임금 격차도
샌디에고 시의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업주들은 매출 대비 지출에 대한 고민으로, 소비자들은 갑자기 인상된 음식 가격으로 새해 시작부터불만이 쌓이고 있다.
샌디에고 시는 지난 6월 주민투표를 통과한 ‘주민발의안 I’에 근거해최저임금을 11달러 50센트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SD 시 관할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은 종업원들에게 임금 인상과 함께 년 간 최소 5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곳은 종업원들을 상대적으로 많이고용해야 하는 식당들이다.
카운티에 3곳의 식당을 운영하고있는 록킨 바하의 릭 디리앤조 업주는“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전혀 늘지않았다.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으로종업원 급여는 종전보다 늘어난 금액을 지급해야 돼서 이를 충당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으로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식당들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가격을 인상카드를 꺼내들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 12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코엔 레스토랑 그룹의 데이빗 코엔 미디어 담당자는“지난 2013년 상반기까지 8달러 수준에 있던 최저임금이 하반기부터 시작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주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특히 매출은 전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음식 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종업원에게도 미치고 있다.
식당업계에 따르면 임금인상으로인해 음식 가격이 인상되면서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과 홀에서 일하는 직원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갈등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디리앤조 업주는 “서브를 하는 직원의 경우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인해시간당 20~30달러를 팁으로 받고 있다”며“ 그러나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은 이미 임금 인상이전부터 이보다높은 금액을 받고 있어 (임금인상에대한) 혜택을 받지 못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으로 인해 음식 가격이올라가면서 소비자들도 불만이 쌓이고 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점심스페셜의경우 임금 인상 이전부터 팁을 포함해 1인당 10달러가 이미 넘어섰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서민들이 즐겨 찾던 월남식당도 지난해 말부터 일제히 가격이 올라 국수한 그릇에 1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콘보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얼만 전까지만 해도 월남국수 한 그릇에 8달러 하던 것이 50센트가 인상됐고, 무료로 제공되던 각종 부대음식도 전부 음식 가격에 포함돼 점심 국수 한 그릇에 13달러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학자들은 새해부터 식당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더 얇아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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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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