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한인회 후보자 없어 고심
▶ 김경원 회장 유임권유 불구 고사

지난 2일 올스턴 소재 북경 레스토랑에서 열린 한인회 확대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차기 회장 선임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한인회장 추천위원회 구성… 내달 4일까지 후보 물색하기로
보스턴 한인회는 지난 2일 확대 이사회를 갖고 차기 회장으로 아무도 나서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한인회 이사진을 비롯해 각 단체장들도 참석한 확대 이사회로 열렸다. 김경원 39대 회장이 지난해 말로 정해진 임기를 모두 마쳤으나 새 회장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자 참석자들은 김 전 회장에게 유임을 간곡히 권유했다.
장수인 평통 부회장은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가 어려운 이 시점에 이미 검증이 된 김경원 회장께서 한 번 더 회장으로 연임을 허락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심 노인회장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임을 원하고 있는데 끝까지 사양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며 유임을 청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 김성혁 전 평통회장 등도 함께 유임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경원 회장은 “나는 추천에 의해 회장이 됐다. 투표로 된 회장이 아니다. 한인회장을 얼떨결에 준비 없이 맡아 1년 7개월 동안 수습을 하면서 소신을 갖고 했다. 그러나 나도 내 사업을 해야 하는데 이것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지난 임기동안 최선을 다 해 한인회를 이끌어 왔고 이제 다음 회장에게 한인회의 활동을 이양하는 게 순서인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인회가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과 체계를 수립한 후 한인사회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좋은 방안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인회장을 계속 공석으로 둘 수는 없으니 한인회 세금보고 및 제반 문제해결을 위해 오는 4월이나 늦어도 5월까지 임시로 한인회장의 직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그 전까지 차기 한인회장을 속히 선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경해 시민협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인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한인회장 추천 후보를 물색해 2월4일(토)에 있을 한인회 이사회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추천위원회는 김경원, 김성혁, 남진병, 박진영, 안병학, 이경해, 장명술, 장수인, 한선우씨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행해진 결산 보고에서 남진병 사무총장은 작년 한 해 동안 한인회보를 통해 총 6만6,745달러의 수입이 발생했고 회보 인쇄비, 배달비, 편집비, 기타 사무경비 등을 포함해 총 7만2,430의 지출이 이뤄져 모두5,685달러의 적자가 있었음을 보고했다.
한인회 행사 등을 위한 예산에서는 이사회, 후원비, 회비, 행사수입금 등 총 7만7,609달러의 수입이 있었고 여기에서 각종 행사 진행경비, 운영비, 기타를 포함 총 7만7,609 달러의 지출이 발생했는데 수입금 중 약 4만 달러는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후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장은 그러나 개인 사비로 지출해야만 했던 한인회의 재정 문제가 자신이 연임을 고사하는 이유는 아니라며 "현재 한인회에 책임자인 회장이 공석중인 관계로 적자가 예상되는 한인회보를 계속 발행할 수가 없다.
현재 한인회보가 안고 있는 인쇄비 등의 부채는 차기 회장 취임 전에 모두 해결하여 차기 회장이 한인회보 재발행을 결정할 경우 부채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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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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